::: 보리도량 선재마을 입니다 :::
반야심경 | 예불문 | 천수경 |
기초예절 | 사대진언 | 탱화 |
| 소리 | 공양 | 마음 |
사찰/여행
사진/미술
영화/책
집/차(茶)
음풍농월
무설전은 교리 경전공부방입니다.


분류 교학 | 강의 | 벽암록 | 선시 | 기신론 | 위빠사나 | 인연 |
2. 인색함이 떨어지기까지
 석주  | 2009·06·11 17:48 | HIT : 5,606 | VOTE : 1,140 |
[인색함이 떨어지기까지]

아침 일찍 부처님께서는 목갈라나 장로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목갈라나여, 라자가하 가까이 싹까라라는 마을에 인색한 부자가 살고 있다. 그는 지금 짜빠띠가 먹고 싶지만 다른 사람이 볼까 두려워 칠층 꼭대기에서 짜빠띠를 굽고 있다. 거기 가서 그에게 보시 공덕에 대해 가르쳐라.
그리고 그와 아내를 데리고 짜빠띠와 우유와 기름과 꿀과 설탕을 신통력으로 모두 제따와나로 옮기도록 해라.
나는 오늘 오백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제따와나에 앉아서 짜빠띠로 공양을 할 것이다.”
“알겠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장로는 부처님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다.

목갈라나 장로는 신족통으로 순식간에 날아가서 창문 앞에서 웃가사와 아랫가사를 추스르고 보석으로 장식한 동상처럼 공중에 서있었다. 그 부자가 창가에 서있는 장로를 보자 심장이 심하게 요동쳤다.
“저런 사람들이 두려워서 이 꼭대기까지 올라왔는데 이 인간은 어떻게 창가에 와서 서있는 거야?”
그는 공덕을 지을 기회인데도 알지 못하고 불속에 던진 소금이 탁탁 소리를 내며 튀듯이 흥분해서 소리 질렀다.

“비구여, 공중에 그렇게 서있다고 내주 줄 것 같으오? 공중에서 앞뒤로 경행하여도 주지 않겠소.”
장로가 공중에서 땅에서처럼 경행하였다.
“공중에서 경행한다고 내가 줄 것 같으오? 공중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잇어도 주지 않겠소.”
장로가 공중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공중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다고 내가 줄 것 같으오? 창문턱에 와서 서있어도 주지 않겠소.”
장로가 창문턱에 와서 섰다.
“창문턱에 와서 서있다고 내가 줄 것 같으오? 연기를 내뿜어도 주지 않겠소.”
장로가 연기를 내뿜어서 집 전체가 연기로 가득 찼다.

부자는 눈이 바늘로 꼭꼭 쑤시는 것 같았다. 그는 집이 불타버릴까 두려워서 ‘입에서 불을 뿜어내도 주지 않겠소.’라고 차마 말을 할 수 없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했다.
“이 비구는 질기고 끈덕져서 뭔가 얻을 때까지는 절대 떠나지 않을 거야. 짜빠띠 하나 주어서 쫓아버려야 하겠다.”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짜빠띠를 아주 조그맣게 하나 구워주고 쫓아버려요.”

그의 아내가 반죽을 조그맣게 떠서 화로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짜빠띠가 점점 커지더니 냄비에 가득 차버렸다. 부자가 그것을 보고 생각했다.
“반죽을 너무 크게 뜬 모양이군.”
그는 직접 반죽을 국자 끝에 쪼그맣게 떠서 냄비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이전 것보다 더 크게 되어버렸다. 이렇게 짜빠띠를 구을 때마다 이전 것보다 더 커지는 것이었다. 부자는 결국 작게 만드는 것을 포기하고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하나만 갖다 줘버려요.”

아내가 바구니에서 하나를 꺼내려고 하자 모든 짜빠띠가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아내가 말했다.
“짜빠띠가 모두 달라붙어 버려서 뗄 수가 없어요.”
“내가 떼어보지.”
부자는 직접 떼어보려고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부자는 한쪽 끝을 잡고 아내가 다른 쪽 끝을 잡고 힘껏 당겨 보았지만 떨어지지가 않았다.

부자는 온 몸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짜빠띠와 씨름하는 동안 먹고 싶은 갈망이 다 사라져 버렸다.
“여보, 나는 이제 짜빠띠가 필요 없으니 바구니 채 몽땅 줘버려요.”
아내가 짜빠띠가 든 바구니를 들고 장로에게 다가갔다. 장로는 부자와 아내에게 보시를 하면 어떤 공덕이 있고 삼보를 믿으면 어떤 공덕이 있는지 설법했다.
“보시하는 것이 신에게 제사지내고 기도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장로는 보시와 여러 가지 공덕의 과보에 대해 하늘의 보름달처럼 명백하게 설명했다.

* “내가 떼어보지.”
목갈라나 장로의 신통력 속에서 맛차리꼬시야가 떼어낸 것은 자신의 욕심과 집착이었습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여보, 나는 이제 짜빠띠가 필요 없으니 바구니 채 몽땅 줘버려요.”

목갈라나 장로께서 말씀하십니다. 보시하는 것이 신에게 제사지내고 기도하는 것보다 낫다고.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는 이에게 꼭 필요한 말입니다.

왜 소유하는가? 더 많은 나눔을 통해서 더 유익한 마음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물질을 가진 이가 거기에 합당한 정신을 가지면, 누구도 넘보지 못하고 비난하지 못하는 진정한 부자가 됩니다.

제사지내고 기도하여 더 많은 보이는 것을 얻으려함보다는, 보시와 공덕행을 통하여 되돌아옴과 더 많은 보이지 않는 것을 얻게 함을 깨우쳐 줍니다. 가져갈 수 없는 것을 통하여 가져갈 수 있는 것을 얻게 합니다.

꼭 필요한 것만 쓰며 살아온 맛차리꼬시야,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재산을 취득하기 시작합니다. 신통력은 공덕행을 위하여 쓰여지는 것입니다.








[목갈라나의 신통력]

부자가 장로의 법문을 듣고 갑자기 마음이 열려 신심이 일어나 말했다.
“장로님, 이곳에 안락의자에 앉아서 공양을 드십시오.”
“대부호여,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 오백 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이 짜빠띠들을 들고자 승원에 앉아계신데, 부호여, 그대가 마음이 내키면 아내에게 짜빠띠들과 우유 등을 준비해서 공양하러 갑시다.”
“장로님,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어디에 계십니까?”
“부호여, 부처님께서는 여기서 45요자나 떨어진 제따 숲에 계십니다.”
“장로님, 시간이 걸리지 않고 그 먼 거리를 어떻게 갑니까?”
“대부호여, 그대가 마음이 내킨다면, 내가 신통의 힘으로 당신을 옮길 수 있습니다. 저택의 계단 꼭대기가 적당한 장소에 있게 될 것이지만 그 계단의 발판은 제따 숲 승원의 문 앞에 놓일 것입니다. 그러면 꼭대기 층에서 맨 아래층까지 내려가는 것보다 더 짧은 시간에 제따 숲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좋습니다. 장로님.”
부자가 동의하자 장로는 계단의 꼭대기는 그대로 놔두고서 ‘계단 끝이 제따와나의 정문에 닿아 있어라.’라고 결심하자 그대로 되었다. 장로는 집 꼭대기 층에서 아래층에 내려가는 것롭다 더 짧은 시간에 부자와 아내를 제따와나에 도착하게 했다.

[줄어들지 않는 음식, 보시의 공덕]

부자와 그의 아내는 부처님께 다가가서 지금이 공양시간이라고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공양간에 들어가 비구들과 함께 자리에 앉으셨다. 부자가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청수물을 올렸다. 부자의 아내가 짜빠띠를 부처님의 발우에 담아드렸다. 부처님께서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양만큼 받으셨다. 비구들도 똑같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양만큼만 받았다. 부자는 돌아다니며 우유와 기름과 꿀과 설탕을 나누어드렸다.

부처님과 오백 명의 비구들이 식사를 마치자 부자와 아내도 먹고 싶은 만큼 먹었다. 그러나 바구니 속에는 짜빠띠가 하나도 줄어들지 않고 남아 있었다. 사원 전체 비구들에게 나누어주고 사원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나누어주고도 남아있었다.
사람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이시여, 짜빠띠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제따와나 문 밖으로 던져버려라.”
그들은 제따와나 밖에 있는 가까운 굴속에 던져버렸다. 그때부터 그곳을 짜빠띠 동굴이라고 불렀다.

***
나누어도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는 음식

욕심이 떨어진 한 마음에서 이루어진 보시,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만큼만 나눈 음식, 보시를 하는 자와 보시를 받는 자의 마음이 모이면, 그 마음은 무한대로 늘어납니다. 청정한 마음이 청정한 마음을 일깨우고, 그 마음은 온 법계로 퍼져갑니다. 온 법계의 보이지 않는 모든 생명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법의 음식이 됩니다. 모두가 먹어도 줄지 않습니다.

지극한 한 마음으로 천도재의 음식을 준비합니다. 천도의 주인공을 부르고 그와 연관된 삼세의 인연있었던 모든 이들을 부르고 나아가 온 법계의 유연무연의 영가들을 부릅니다.
온 생명에 가장 적절한 음식으로 바뀌어지라는 변식진언을 외우고 이 음식으로 영원한 생명 감로수를 얻게하는 시감로수 진언, 모든 공덕과 축복의 원천을 관하는 수륜관진언, 그리고 우유의 바다에서 모든 보물들이 솟아 나왔듯 모든 공덕 이 음식으로부터 비롯되기를 발원하는 유해진언을 외웁니다.
이 공양 음식이 온 법계를 배불리고 나아가 모든 이들이 법의 음식으로 본래면목을 드러내기를 축원합니다. 천도재나 사시공양 불공의 기본의식입니다.

지극한 한마음에서 비롯된 공양, 나누어도 나누어도 줄어들지 않고 점점 늘어만 갑니다. 감추어져 있던 본래의 공덕의 창고를 여는 공양이기 때문입니다. 무량공덕의 곳간이 열리며 무량공덕이 쏟아져 넘치는 장면입니다. 한 냄비의 짜빠띠로 오백 명의 수행승들이 먹고도 남아 사원밖 동굴에 버려 온 법계의 모든 생명들의 음식이 되기를 축원하는 장면입니다.
욕심을 비우면, 그 욕심이 원하던 것보다 더 큰 본래공덕이 법계에 넘칩니다. 나누면 늘어나는 이치입니다. <선재마을>  



[믿음을 해치지 않고 부를 해치지 않고, 목갈라나]

공양이 끝나고 부호와 그의 아내가 부처님 앞에 와서 인사를 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자, 부처님께서는 법문을 설하셨다. 그 가르침을 듣고 부호와 그의 아내는 모두 흐름에 든 경지(수다원)를 성취했다. 그리고 그들은 부처님께 작별인사를 하고 승원 문 앞의 계단을 올라가 자기 집에 도착했다. 그날 이후 부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위해 80꼬띠의 재산을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공양 올리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했다.  

다음 날 저녁 수행승들이 법당에 모여 감탄의 말을 했다.
“벗들이여, 마하 목갈라나의 신통의 힘을 보십시오. 재가신도의 믿음을 해치지 않고, 부를 해치지 않고, 순간적으로 인색한 부호를 길들여, 온화하게 만들어 짜빠띠를 가지고 제따 숲으로 데리고 와서 부처님을 대면시켜 공양 올리게 하고 흐름에 든 경지를 성취하게 하였습니다. 장로의 지혜와 힘은 정말로 위대하십니다.”

부처님도 이 이야기를 듣고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재가자의 믿음을 해치지 않고, 부를 해치지 않고, 재가의 가정을 귀찮게 하거나 해치지 않고, 재가자를 교화하는 자는 벌이 꽃에서 꿀을 딸 때 꽃에 아무런 손상을 입히지 않고 다가가듯이 그렇게 다가가서, 깨달은 님의 덕을 알려야한다. 나의 아들 목갈라나가 그러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어서 시로써 말씀하셨다.

색깔과 향기를 지닌 꽃은
꿀벌이 건드리지 않고
오직 꿀만 따서 나르듯,
성자는 마을에서 유행한다.

이 가르침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흐름에 든 경지 등을 성취했다.

*  
As the bee collects nectar and departs
without injuring the flower,
or its colour or scent,
so let a sage dwell in his village. (Dhp. 49)

如蜂集華  不嬈色香  但聚味去  仁入聚然  (法句經 花香品, 出曜經 華品)


* 오직 꿀만 따서 나르듯,
벌들은 꽃밭을 돌아다니면서 꽃과 그 색깔이나 향기를 파괴하지 않는다. 이렇게 벌들은 다니면서 필요한 만큼의 화밀을 빨아먹고 꿀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취한다.그리고는 숲속 깊이 들어가 꽃가루가 묻은 화밀을 나무의 깊숙이 숨겨진 벌집에 저장하면 그것이 꿀로 변한다.
꽃밭이 있기 때문에, 꽃들이나 그들의 색깔이나 향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자연적 상태로 남아있고 자연적 상태에 벌은 한 과정을 보탠다.

* 성자는 마을에서 유행한다.
아직 배우는 자이거나 배움을 뛰어넘은 자이거나 집에서 사는 자가 아닌 성자는 마을에서 집집마다 탁발하면 다닌다. 그가 마을에 있다고 해서 그 마을의 가정들이 믿음이 작아진다거나 부가 적어지지 않는다. 믿음과 부는 평상시처럼 유지된다.
아직 배우는 성자는 이처럼 마을을 다니다가 그곳을 떠나 물을 얻기 쉬운 마을 밖의 한 장소에 가사를 놓고 그 위에 앉는다. 그리고 모아온 탁발음식을 차축을 돌게 하는 윤활유나 상처를 치유하는 붕대나 아들의 고기처럼 바라본다. 차축의 윤활유나 상처의 붕대처럼 여기는 것은 음식을 먹는 목적을 상기하는 것이도, 아들의 고기는 음식의 비통함을 상기하는 것이다.
제정신의 사람이라면 거기에 탐욕을 부릴 수 없다. 그것을 취한 후에, 숲속에 들어가 명상주제를 닦아 네 가지 길(四向)과 네 가지 경지(四果)를 성취한다. 배움을 뛰어넘은 성자, 번뇌가 소멸한 거룩한 님은 길과 경지를 즉각적으로 체험한다. 이것이 성자의 행위와 꿀벌의 꿀을 만드는 행위의 유사성이다.

* '아들의 고기(SN. 2.97)'
거칠거나 미세한 물질적 자양분을 부처님께서 아들의 고기에 비유하신 가르침이다.
두 부부가 황야를 가다가 양식이 다 떨어져 버렸지만 아직 황야를 빠져나가지 못하여, 모두가 몰살할 위기에 몰렸다. 이를 면하려 아들을 죽여서 말린 고기나 꼬챙이에 꿴 고기를 만들어 아들의 고기를 먹으면서 '외아들아, 어디 있니? 외아들아, 어디 있니?'라고 가슴을 후려치듯, 수행승들은 물질적 자양분에 대하여 생각해야 한다.  




[일리사 자따까, Illasa Jataka. J.78]
이 모든 재산은 내가 모은 것, 그대가 모은 것이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목갈라나 장로의 덕과 지혜를 더 드러내기 위해 법문을 계속하셨다.
“비구들이여, 목갈라나 장로가 구두쇠 맛차리꼬시야를 교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생에서도 그는 인과응보에 대해 맛차리꼬시야를 가르쳤다.”
부처님께서는 일리사 자따까를 이야기하셨다.

라자가하의 부자인 일리사는 절름발이에 꼽추에 사팔뜨기였다. 그는 믿음이 없는 구두쇠여서 자기 재산을 누구에게도 주어 본 적이 없고 자신도 즐기지 못했다. 그의 칠 대 조상까지 모두 관대해서 많은 보시를 했지만 일리사는 음식을 나누어주는 곳을 불태워버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쫓아버렸다.
어느 날 한 시골뜨기가 마른 생선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자기도 술을 마시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다. 한동안 그 충동과 싸우다가 병이 생길 지경에 으르자 하인에게 동전 한 닢을 주면서 술집에 가서 술을 사와 술 단지를 강가 덤불속에 숨겨놓으라고 시켰다. 그는 아무도 보지 않은 곳에서 혼자 먹으려고 한 것이었다.
일리사의 아버지가 죽어 도리천의 사까 천왕(목갈라나)으로 태어났었다. 삭까 천왕이 살펴보니 자기 아들이 구두쇠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아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주려고 일리사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서 왕에게 가서 일리사의 재산을 모두 바치겠다고 제의했다.
왕이 거절하자 천왕은 일리사의 집으로 가서 하인들에게 모든 창고를 열고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명령했다. 하인들은 변장한 일리사를 진짜 일리사인줄 알았고, 일리사의 아내도 남편이 술을 먹고 갑자기 관대한 마음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횡재를 한 사람들 중에서 일리사의 마차꾼도 있었다. 그는 마차에 재물을 가득 싣고 일리사가 취해 누워있는 길옆을 지나가면서 일리사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다. 일리사는 그의 입에서 자기 이름이 나오는 소리를 듣고 쳐다보니 자기 재산을 잔뜩 싣고 가고 있는 마차꾼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일리사가 그를 못가도록 막자 마차꾼은 그를 두드려 패고 길을 떠나버렸다.
그는 왕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왕이 그의 말을 듣고 조사해 보니 두 명의 일리사가 있었다. 둘 다 얼굴의 사마귀까지 완전히 똑같았다. 일리사의 아내와 아이들과 이발사들도 둘을 구별하지 못했다. 일리사는 모든 희망이 무너져 내리자 졸도하고 말았다.
둘 다 절름발이에 안짱다리 사팔뜨기이고
둘 다 사마귀가 달려있으니
둘 중 누가 일리사인지 정말 모르겠네.
그러자 삭까가 자기 모습을 드러내며 일리사에게 말했다. 이 모든 재산은 자기가 모은 것이지 일리사가 모은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일리사에게 착하게 살고 베풀면서 살라고 충고하고 떠났다. 일리사는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 자비로운 사람이 되었다. [Illasa Jataka. J.78]


* '내 것'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관리하고 있다고 하여 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내 것', 사실은 내가 관리하고 있는 것, 내 손에 머무는 것, 많은 인연이 모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나와 남이 더불어 이익되기 위하여 쓰여질 것은 기다리고 있는 인연집합체입니다. 정당하게 향상의 길을 위하여 잘 쓰여야 할 것들입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어느 한 순간 관리자를 바꿉니다. '내것'이 '네 것'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내 것'은 더 나은 것이 되기 위하여 '내'게 머물고 있는 인연복합체입니다. <선재마을>



* 선재마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5-23 10:30)
     
  보조와 보우  원통 11·07·21 7126
  몸은 아지랑이, 존재는 물거품  석주 09·06·07 4303
  인연   오백 명이 먹어도 줄지 않는 공양물, 맛차리꼬씨야  석주 09·06·11 5451
  인연     1. 인색한 사람, 맛차리꼬시야  석주 09·06·11 4544
인연     2. 인색함이 떨어지기까지  석주 09·06·11 5606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GGAMBO


Copyright(C)2000 선재마을 All right reserved.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로 봉은사 정문 옆, 2층 선재마을
Tel : 02-518-0845, 국민은행 818-21-0284-173 김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