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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갑자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던 기사...두 수녀님 이야기
 남한강  | 2008·11·15 23:43 | HIT : 2,765 | VOTE : 923 |


43년간 소록도 봉사 수녀.. 편지 한 장 남기고 홀연히 떠나..
            -멀더의 명상 한자락2 | 2007/06/14 02:15                                                  (http://www.occultist.co.kr/tt/occult/trackback/93)


진정한 헌신의 삶...
신에 대한 내맡김의 실천으로 이룬 사랑의 보고서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 환자를 보살펴 온 외국인 수녀 2명이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 열흘 넘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
43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마가레트 수녀(왼쪽)와 마리안 수녀(오른쪽에서 두 번째)


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71), 마가레트(70) 수녀가 고국인 오스트리아로 떠난 것은 지난달 21일.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 소록도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두 수녀는 장갑을 끼지 않은 채 상처에 약을 발라줬습니다. 또 외국 의료진을 초청해 장애교정 수술을 해 주고 한센인 자녀를 위한 영아원을 운영하는 등 보육과 자활정착 사업에 헌신했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선행을 뒤늦게 알고 1972년 국민포장, 1996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두 수녀는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섬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란 편지 한 장만 남겼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고 우리들이 있는 곳에 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이야기했는데 이제 그 말을 실천할 때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이 편지로 용서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호(56) 소록도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에게 온갖 사랑을 베푼 두 수녀님은 살아있는 성모 마리아였다”며 “작별인사도 없이 섬을 떠난 두 수녀님 때문에 섬이 슬픔에 잠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 나온 두 수녀는 소록도병원이 간호사를 원한다는 소식이 소속 수녀회에 전해지자 1962년과 66년 차례로 소록도에 왔습니다.

환자들이 말리는데도 약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며 장갑도 끼지 않고 상처를 만졌습니다. 오후엔 죽도 쑤고 과자도 구워 들고 마을을 돌았습니다.

사람들은 전라도 사투리에 한글까지 깨친 두 수녀를 ‘할매’라고 불렀습니다. 꽃다운 20대는 수천 환자의 손과 발로 살아가며 일흔 할머니가 됐습니다.

숨어 어루만지는 손의 기적과, 주님밖엔 누구에게도 얼굴을 알리지 않는 베품이 참베품임을 믿었던 두 사람은 상이나 인터뷰를 번번이 물리쳤습니다.

10여년전 오스트리아 정부 훈장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섬까지 찾아와서야 줄 수 있었습니다. 병원 측이 마련한 회갑잔치마저 “기도하러 간다”며 피했습니다.

두 수녀는 본국 수녀회가 보내오는 생활비까지 환자들 우유와 간식비, 그리고 성한 몸이 돼 떠나는 사람들의 노자로 나눠줬습니다.

두 수녀의 귀향길엔...
소록도에 올 때 가져왔던 해진 가방 한개만 들려 있었다고 합니다.

외로운 섬,
상처받은 사람들을 반세기 가깝게 위로한 두 수녀님의 사랑의 향기는 민들레 씨앗처럼 바람에 날려 어두운 곳을 밝히고 추운 세상을 덥혀 주리라고 믿습니다.

"처음 갔을 때 환자가 6000명이었어요. 아이들도 200명쯤 되었고, 약도 없고 돌봐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 치료해 주려면 평생 이곳에서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이 두 분은 팔을 걷어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 40년이 된 것입니다. 할 일을 지천이었고, 돌봐야 할 사람은 끝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40년의 숨은 봉사...

이렇게 정성을 쏟은 소록도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환자도 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답니다.

누군가에게 알려질 까봐, 요란한 송별식이 될까봐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두 분은 배를 타고 소록도를 떠나던 날, 멀어지는 섬과 사람들을 멀리서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했습니다.

20대부터 40년을 살았던 소록도였기에, 소록도가 그들에게는 고향과 같았기에, 이제 돌아가 고향 오스트리아는 도리어 낯선 땅이 되었지만, 3평 남짓 방 한 칸에 살면서 방을 온통 한국의 장식품으로 꾸며놓고 오늘도 '소록도의 꿈'을 꾼다고 했습니다.

그 분의 방문 앞에는 그분의 마음에 평생 담아두었던 말이 한국말로 써 있습니다.

'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

"지금도 우리 집, 우리 병원 다 생각나요. 바다는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지...하지만 괜찮아요. 마음은 소록도에 두고 왔으니까요!"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뱀다리]
기사를 읽는데 너무 감동스러워서 그대로 옮겼다. 원래 본 홈피는 외부의 것을 그대로 옮겨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이 두 수녀님의 삶이 너무나 존경스러워 오마주 개념으로 기사 전문을 띄운다. 이 한편의 기사를 통해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부족한 외국인으로서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아 감사하며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마음 아프게 해 드렸던 일에 대해 이 편지로 용서를 빈다..."

팔만대장경을 모두 본들.. 기독교 바이블을 이 잡듯이 뒤진들...이 말보다 더 감동스런 메세지가 있을까... 깨달은 자의 공통점은 세 가지가 있다. 유머와 겸손 그리고 신에 대한 헌신...이 두 수녀님은 깨달은 자의 겸손과 헌신을 극까지 체득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는 특유의 살인 유머를 날리셨으리라...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수녀님들처럼 우주의 창조주에 대한 헌신밖에는...

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와 생각은 '내'가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에고의 착각일 뿐이다. 또한 우리가 뇌를 이용해 생각을 한다고 하지만 뇌는 그저 라디오 수신기일 뿐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메세지를 그냥 받아들이며 그러한 행위를 '생각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위대하고도 전지전능한 우주의 창조주 진아에게 모두 맡기고 헌신할 뿐...우리가 할일은 아무것도 없다. 인간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돈과 명예도 연애와 섹스도 그리고 수명과 죽음까지도 모두 정해져 있다. 순간 순간 알아차리며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무조건 신에게 의탁하여 헌신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역설적으로 말하면..그렇게 모든 것을 맡길 때 비로소 바라는 대로 창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글을 읽으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상대계를 벗어나 절대계의 차원에서 무심히 우주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두 수녀님의 삶은 절대계의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기에 눈물을 아니 흘릴 수가 없었다. 43년..헌신.. 진정한 신의 도구로써 인생을 영위하신 두분께 모든 에너지를 모아 감사의 사랑을 전한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댓글들).....................

wonn12 2007/06/14 15:49 L R X
신분은 수녀이지만 그 옷으로 두 분을 가릴 수가 없군요.
겉모습에서 이미 자유로왔던 이분들을 믿음이나 막연한 희생,봉사로,그리고 흔하게 쓰이는 사랑이란 단어로 규정하기가 어렵네요...

아하스페르쯔 2007/06/18 17:28 L R X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휴지이고 2007/12/28 13:43 L R X
두명의 외국여자 이야기를 읽으니 네로황제도 눈물이 나는구나.

느티나무 2008/01/15 10:14 L R X
뇌가 수신기에 불과하다면 마음은 무엇입니까?

멀더 2008/01/15 11:18 L X  
우주는 거대한 생각의 그물망입니다. 생각으로 이루어진 것이 우주입니다. 마음이란 우주를 느끼기 위해 마련된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양면의 동전과 같습니다. 우주를 있는 그대로 아무 판단 없이 바라보게 되면 우주의 창조주인 진아(참나)에게로 녹아들어 진아 그 자체가 되는 것이며 그렇지 않고 모든 일들을 사사건건 판단하고 자신만의 척도로 잴려고 하면 '에고(ego)'가 되어 참나를 가리게 됩니다.  

느티나무 2008/01/15 19:03 L R X
멀더님의 말씀에 갑자기 떠오르는것이 있습니다. 얼마전 우주의 모습과 뇌신경을 현미경으로 바라본 모습이 유사하다는 과학뉴스입니다. 물론 제 욕심이겠습니다만은 그렇게 유사하다는 것이 우연만은 아니겠다는 작은 생각해봅니다. 처음 들어와서 봇물터지듯 질문을 퍼부었는데 하나하나 성의있는 답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멀더 2008/01/15 23:07 L X  
극과 극은 통하는 법입니다. 무한대와 무한소는 결국 같은 것이죠. 내 세포 하나에도 무한한 우주가 자리잡고 있으며 우리의 우주 또한 어느 물체의 세포일 수 있습니다. 이글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 http://www.occultist.co.kr/tt/occult/16


남한강 사십년 넘는 세월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두 수녀님들의 삶... 20대 처녀로 소록도에 와서 할머니가 되어 떠난 두분의 삶...불교의 보살의 삶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두분은 팔을 걷어 붙이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기 시작한 것이 40년이 된 것이다.
할 일을 지천이었고, 돌봐야 할 사람은 끝이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두 분은 가족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전했다고 한다. 마가레트 수녀의 언니(73세)는 '소록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화장을 한다고 들었기에, 마가레트가 언젠가는 재로 변해 돌아올 거라 생각을 하였단다.

그렇게 40년의 숨은 봉사...이렇게 정성을 쏟은 소록도는 이제 많이 좋아져서, 환자도 6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단다. 이들은 40년동안 함께 일한 한국인 간호원장이 은퇴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이제는 한국을 떠나도 되겠다고 결심했단다..."
역시 40여년 세월 나환자들과 함께 하신 한국인 간호원장이라는 분, 어떤 분이신지 참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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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모든 행위와 생각은 '내'가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에고의 착각일 뿐이다. ' ...
음- 성서에는 비슷한 말로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란 글이 있지요. 잠언 16장에 있는 글이라 합니다.

대행스님 법문집에도 '모든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내주인공이 하는 것이다 '라는 뜻의 법문이 많은데 , 불교의 '나'가 없다는 無我 사상도 결국은 이와 서로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요? 무아란 '개체적 의미의 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로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적인 나' 즉 참나 (진아)의 현현으로 만물을 보는 것이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윗글에서 '멀더'라는 분이 주장하는 것은 일반적 의미의 '숙명론'하고는 의미가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가령 내 앞길, 내운명은 고정되이 정해져 있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 내 운명은 전지전능한 '眞我(참나,창조주,신)'가 자유롭게 창조해 나아 간다는 뜻인 것 같은데, 그러니 '거짓 나'는 ''내가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참나에게 일임하고, 편하게 그저 '참나'가 하는 것을 구경이나 하고 즐기며 살아가라는 ... 그런 의미로 봅니다.

여기서 생각나는 또 한 대목은, 一切唯心造 사상과 因果사상은 서로 상충되는 요소가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일체유심조는 , '創造'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 무에서도 유를 창출해낼 수 있는...
가령 인과론에서는 '너는 전생에 복덕을 지어 놓은 것이 없어서 이생에는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다'가 되거든요. 그런데 일체유심조 사상으로는, 전생에 지어 놓은 것이 없어도, '본래 부자'이기 때문에 즉 본래 무량공덕을 지니고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다 - 언제든지 창조할 수 있다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08·11·16 15:32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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