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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단상 | 기도 | 원음 | | | 하루한생각 |
[하루 한생각] 014 하나를 주장할 때 열이 감춰진다
 석주  | 2016·11·08 14:40 | HIT : 6,697 | VOTE : 574 |



은밀현료구성 隱密顯了俱成
하나가 드러나면 열이 숨는다.
하나를 드러내면 열을 감춰진다.

아름다운 금사자상이 있습니다.
욕망의 눈에는 금덩어리가, 아름다운 눈에는 작품성이 보입니다.

금을 강조하면 사자가 숨고, 사자를 드러내면 금이 숨습니다.
드러나 보이는 것, 숨어 보이지 않는 것들,
있는 그대로 보면 함께 이루어져 있는 것입니다.
내눈에 무엇이 보이느냐,
금만이 보일 수도 있고 사자만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현료, 드러나 있는 것과 은밀 숨어 있는 것은 같이 있습니다.
함께 있기에 드러나는 것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아니, 내 눈에는 무엇이 보이고 있을까요.

무엇을 본다는 것은 누군가가 보여주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드러난 것입니다.
그 가운데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삽니다. 보기싫은 것은 외면하게 됩니다.
내 기준에 이미 해답이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내가 세상을 사는 주체이기에 내 기준이라는 프리즘으로 우리는 세상을 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세상은 이런 것이라고.... 내가 그렇게 보았다고...
과연 그럴까요?
같은 것을 동시에 본 두 사람도 다른 이야기를 하기 쉬운게 세상만사입니다.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있는 그대로를 보기란 쉽지는 않습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에 끌려가지 않아야 하고,
보고 싶은 내 무의식적인 업의 프리즘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참 바로알기 진실 진리를 앞세우는 사람들이나 단체들과는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이미 참과 바름과 진실과 진리를 독점하고 있는 이들과 무슨 소통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다.
올바름을 선점하여 보여주는 것을 보라는 이의 대상은 올바르지 않은 사람들 뿐일 것입니다.
그분들이 드러낸 것 즉 현료에는 드러내지 않은 은밀한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홀연 떠오르는 생각이 나를 끌고가려 합니다.
지름길이고 나도 남도 좋은 일이고 옳은 일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 생각이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한 생각의 이면에 숨은 다른 것을 살펴볼 시간을 갖기 위함입니다.
시절인연이 무르익을 때까지는 살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서두름과 무리에는 드러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손님이 주인행세하려는 때는 숨기는 것이 많습니다.  

하나를 드러나면 열이 숨습니다.
하나를 주장하면, 열이 가립니다.
하나만을 주장하는 이, 열을 가리고 싶은 이.
모든 것은 조건들의 결합 즉 인연결합입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만이
괴로움을 초래할 뒤탈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나와 남의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는 이익과 안락을 가져옵니다.

나는 무엇을 보고 있습니까.
무엇이 보여지고 있습니까.
무엇을 보고싶어 합니까....

하나가 드러나면 열이 숨습니다.
하나를 드러내면 열을 감춰집니다.

숨어있는 열을 보면,
백이 드러나고 천이 나타납니다.
하나의 선택만이 있는 줄로 생각했던 곳에
백가지 천가지의 선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은밀현료구성문 隱密顯了俱成門, 화엄종에서 연기의 모습을 열가지로 나누어 설명한  십현연기의 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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