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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의 두 주인공 ‘와불과 칠성바위’
 남유선  | 2008·10·25 16:31 | HIT : 5,058 | VOTE : 2,212 |
이제 다시 운주사를 돌아보기로 하자. 오늘은 운주사의 두 주역인 와불과 칠성바위를 살펴보고자 한다.

운주사 전설의 주인공 ‘와불’

운주사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을 꼽으라면 열에 아홉이 와불을 꼽을 것이다. 과연 와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근데 우리가 와불이라고 부르는 이 불상이 실은 와불이 아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와불은 부처님의 열반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모로 누워있는 모습을 가리킨다. 그런데 운주사 와불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워있는 것도 아니고 반가부좌인 본존불과 서 있는 협시불이다. 따라서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와불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운주사 와불 전설을 만들었던 것이다. ‘와불이 일어나는 날 미륵세계가 시작되고 모든 불평등과 부조화가 사라진다.’

그럼 이제 와불의 주변을 살펴보자.
돌부처가 새겨져 있는 바위는 비스듬히 경사져 있다. 특이하게 머리가 다리보다 더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이것은 바위 아래쪽이 더 좁기 때문에,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머리를 아래로 향하게 했던 것으로 바로 바위를 최대한 활용하려했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와불에 관해 나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와불을 과연 일으켜 세우려고 했느냐 이다. 과연?

여기에 대한 대답은 뒤에 제작 경위에서 자세히 보기로 하자.

다시 와불을 들여다보자. 바로 위에서 볼 수는 없지만 얼핏 보기에 입상의 부처가 좌상의 부처에게 기대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혹자는 부부 부처라고 한다는데...

좌상 옆에 보면 조그마한 바위가 떨어져 있다. ‘쓸데없이 웬 돌이야’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은 좌상의 윗머리(육계)부분이다. 아마도 표현하다보니까 부족해서 다른 돌로 대신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두 불상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와불로 가다보면 혼자 외로이 서있는 불상을 볼 수 있는데 일명 ‘머슴부처’라고 부르는 시위불(侍衛佛)로 와불을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하늘의 북두칠성을 땅으로...

와불과 더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 바로 칠성바위이다. 왼쪽 산등성이 허리쯤에 위치해 있는데 처음 보면 무슨 호떡 7개가 아무렇게 널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호떡(?)들을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그 모습이 마치 하늘에 떠있는 북두칠성과 비슷해 보인다. 위에서 보지 않더라도 약간의 상상력만 동원하면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칠성바위의 배치가 우리가 올려다 볼 때의 북두칠성 배치가 아니고 하늘에서 북두칠성을 내려다보는 배치라는 것이다. 이러한 배치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데 아마도 옥황상제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 아닐까?

칠성바위는 단지 북두칠성과 비슷하게만 배열한 것이 아니고 원반지름의 크기와 배치 각도가 실제 북두칠성의 밝기와 방위각과 거의 일치하게 표현했다는 사실에서 과학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실제로 북두칠성 중에서 5번 별이 가장 밝은데 칠성바위에서도 5번 바위가 제일 지름이 크다. 우리 조상들의 과학성과 이를 표현한 예술적 감성이 이토록 뛰어나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칠성바위의 과학성은 와불과의 관계에서 또 한 번 그 빛을 발한다.
밤하늘의 별을 보면 북두칠성의 6, 7번 별을 이은 선을 따라가다 보면 북극성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칠성바위에서도 이것이 적용된다. 칠성 바위의 6, 7번 돌을 이은 가상의 선을 따라 가면 바로 북극성에 해당하는 와불이 나타난다. 그 방향도 정북방향에서 약 3도 정도 어긋날 만큼 비교적 정확히 북쪽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하늘에서는 두 별의 간격을 다섯 배하면 북극성에 이르는데, 운주사의 와불은 정확히 이 거리에 있지는 않다.

세계 最古의 별 등급 자료 '칠성바위‘

운주사에 왜 칠성바위가 있을까? 아직 정확한 규명은 되어 있지 않다. 다만 칠성신앙이 도교의 중요한 신앙 형태이고 고려시대에 도교가 융성했다는 기록 등을 미루어 보아 불교가 칠성신앙을 받아들인 것을 나타낸 최초의 유물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고려 시대 천문관측 수준을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국보급 유물이다.

참고로 별의 밝기에 관한 우리 나라 최초의 자료는 ‘동국문헌비고’(영조 46년 1770년 홍봉한 외 지음)의 '상위고(象緯考)’인데 운주사의 칠성바위의 제작 시기를 고려 중기(12세기 경)로 본다면 이보다 적어도 6백년 정도 앞선 유물인 셈이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오래된 별의 등급에 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저 평평한 바위로 생각하고 그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한다. 실제로 본인이 갔을 때 한 여성이 칠성 바위 위에서 신을 벗고 앉아 있었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이 바위는 보통 바위가 아니기에 앉으면 안 된다고 말했더니 그 여성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돌한테 허락 맡았는데요...”

칠성 바위 주변에 이에 대한 설명과 별자리를 표시해 둔다면 사람들의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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