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어요
어떤 한의사가 있다고 하십시다. 하루종일 진료에 바쁘다고 하면서 자신이 명의임을 엄청 선전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돈은 한의사로는 거의 벌지 못하고 다른 곳에서만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그 사람의 전문분야가 한의사 맞나요?
깨달음 마음의 평화 놓아라 내려라 법문 엄청 듣습니다. 매우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마움의 표시 돈은 엉뚱한 데 다 냅니다. 제사를 지내거나 나 또는 가족 잘되라는 기도에 냅니다. 무주상보시 귀따갑게 들어도 절에 가서 보시는 스님들이 내게 해주는 일에 대한 용역비를 낼 뿐입니다. 고마운 건 고마운 것이고 마음 가는데는 따로 있다는 말씀, 그 분들만의 잘못일까요?
종헌에 선종이면 선종관련 수입이 제일 많아야 할 것입니다. 선종인데 실제 수입은 제사용역이 제일 많고(연구결과로도 60-70%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 등등... 마음의 평화에 대한 기쁨보시는 미미합니다. 또 이상한 일은 돈벌어주는 신도들의 요구를 가장많이 만족시켜주는 스님들은 별로 대접을 잘 못받고 있는 것도 같다는 일이지요. 재가에서도 돈내는 이는 말이 없고 돈쓰는 이는 목에 힘주고 다니고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 제사 안지내주어도 많은 보시가 이루어졌습니다. 요즈음 말로는 선종이 선종으로 제일 수입이 많았다는 말씀입니다. 당시 인도사람들의 근기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평균치가 높았기 때문일까요?
명과 실이 상부하지 못하고 표와 리가 같지 못함, 교리 수행 신행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집단 전체의 문제입니다. 솔직하지못함, 한국불교의 삐꺾임은 여기서 비롯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부구조와 상부구조가 괴리된 집단이 영속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하면 지나친 독단일까요? CEO의 잘못된 예측 하나로 수십년 흑자기업 한순간에 부도납니다. 20년 전 20대 기업중 지금 살아남아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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