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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은 원통 김광수선생의 법석(法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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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싯적 표현이 더욱.
 원통  | 2008·11·17 15:32 | HIT : 2,354 | VOTE : 640 |
싯적 표현.


불교의 진리를 말로 표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또, 깨달음의 경지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선 우리는 깨달음의 경지를 얻기가 쉽지 않다. (만일 따로이 그런 경지가 있는 것이라면)
(또, 잘 깨달으신 분은 제외.)
삶도 잘 모르는 데 죽음을 어찌 알 것인가.
인간계도 잘 모르는데, 도리천과 도솔천을 어찌 그리 잘 알며,
공무변처(空無邊處), 식무변처를 어찌 그리 잘 알 수 있는가.

낮에 하는 참선에서도 잠을 잘 극복하지 못하는데,
어찌 오매일여, 몽중일여에 이를 수 있는가.

설사 그 세계를 안다고 해도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그것은 마치 물속에 있는 물고기에게 지상의 꽃과 나비를 설명해 주어도 잘 모르는 것과 같다고나 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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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우리가 그 실체를 말로 전달하기가 어려운 것은,
마치, 그녀의 모습, 혹은 그 날의 단풍의 장엄함,
이과수 폭포나, 히말라야의 봉우리를 말로 표현한다고 해도 전달이 잘 안되는 것과 같고,

또, 예를 들어서, 장대한 광경을 사진으로 찍어간다고 해도
그 감흥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는 전혀 전달되지 못함과도 같을 것이다.

즉, 사진이나 그림이 실물의 내용을 도저히 전달할 수 없음과 같고,
산문적 묘사가 그 모양이나 감흥을 옳게 전달하지 못함과도 간다.

경전에서는 이런 경우, “입으로 아무리 ‘불’ 이라고 한다고 해도 입이 뜨겁지 않음과 같다”고 했는데, 여기에 해당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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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산문적 표현이나 논리적 표현으로는 더욱 그러한 듯하다.
왜냐 하면, 우리들은  산문이나 논리로써 살아가지는 않고,
불교생활이란,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이란 , 오히려, 표현되지 않는 것, 말해지지 않는 것,
기분이나 분위기 그런 것들에 의해서 더욱 영향 받고 형성되기 때문이다.

즉, 나는 지금 산문(散文)이나 논리(論理)의 한계 혹은 그 따분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그동안 내가 소홀히 해 왔던, 혹은 관심을 거의 가져오지 않았던 “시(詩)” 라는 것이 새삼,
한계가 많은 산문이나 논리 보다는 더욱 우리 인생에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우리는 따분한 니까야를 읽다가,  그런 산문 보다는 아랫 싯귀가 더욱 우리에게
그 내용을 잘 전달해 줌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In the world
I see this generation
racked by craving for being
Wretched men gibbering in the face of Death,
Still craving, hoping for some kind of being.

See how they tremble over,
what they claim as 'mine'
Like fishes in the puddlles
of a failing stream
(숫다니파타 4:2)

지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여.
존재에 대한 갈구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여.
이 가엾은 인간들은
죽음의 신 앞에서 생을 구걸하며,
어떤 식으로든, 죽음을 피해가려고 매달리고 있구나.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에 대해서
안타까이 매달리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라.
가엽게도 그들은
말라가는 웅덩이에 갖힌
물고기와도 같구나.

(번역에 약간의 양념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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