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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은 원통 김광수선생의 법석(法席)입니다.


분류 일반 | 질문 | 답변 |
다시 윤회, 전생에 관하여
 원통  | 2008·12·08 00:06 | HIT : 8,278 | VOTE : 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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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윤회(輪回)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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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회에 대해서 자꾸 쓰게 되는군요.
초기불교에서도 윤회얘기가 많이 나오고,
경전(니가여,자타카. . )에도 많이 나오고,
. . .

딘순히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얘기

* “윤회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 불교의 본질적인 얘기는 아니다. 그저 기존의 인도인의 우주관(宇宙觀)과 생사관을 대변했을 뿐이다.” 그런 의견도 있지요.

* 신경 쓰자는 말은 아니지만,
1. 경전에 너무 많이 나오고,
2. 그게 전제가 안 되면 더 이상 얘기가 안되는 교리(敎理)들이 많고,
3. 오랫동안 소승 대승 논사(論師)들이 무아(無我) 사상과 윤회의 모순을 해결하려고 고심했으며 (무시할 수 만은 없는 주제라는 뜻)
4. 실제로 윤회의 주체(主體)가  누구냐에 따라서 무수한 교파(敎派)가 나누어 진 점.
5.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거의 대부분의 법문(法門)들이
선악의 인과응보를 주로 윤회설에 입각하여, 전생, 후생이 있음을 근거로 해서 행해지고 잇다는 점이지요.

무엇보다도 “윤회” 자체가 현대인들에게 잘 납득되지 않는데, 대개의 법문은, 이 납득되지 않는 윤회를 전제(前提)로 손쉽게 인과응보(因果應報)만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는 게 문제겠지요.
이교도(異敎徒)들에게는 이상한 집단으로 비치게 되는 것이구요.

또 하나 나쁜 점이 (요즘 느낀 것인데)
불교도(佛敎徒), 불자, 스님 중에서도 윤회를 당연히 전제로 하시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로 양분(養分)되어서 마치 윤회를 믿지 않으면 덜 덜어진 불자인 양 취급받고,
혹은 윤회를 보고 확실히 믿는 다는 것이 무슨 훈장인양 남용(濫用)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걸 이용한다면 이동네에서 도력(道力)이 높다고 폼 잡고 으스대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본 것 같이 얘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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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 생각에 “윤회”를 그리 쉽게 얘기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죽어보지 않았습니다.
죽어 본 사람도 없습니다.
죽었다가 살아 났다고 하는 것 (소위 임사(臨死)체험)  도 죽을 뻔하다가 살아 난 것이지요. 완전히 죽은 자는 다시 살 수 없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지요.
전생(前生)을 추적한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게 아니라는 사람도 많고, 과연 그 생애가 그 사람의 전생이라는 게 증명이 안된다는 거지요. 또 그 내용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구요.

전생이 없다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의 전생 주장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거지요.

그럼 전생이 없는 건가요?
그렇다면 불전(佛典)에 나온 수많은 전생 얘기를 어떻게 보아야 할 까요?
무엇보다도 “전생이 없다” 고 하면 경전의 말씀을 부정하는 게 되겠지요.


사실은 좀 딜렘마에요.
그냥 믿어버리면 되지 않느냐?
그렇더라도,
경전의 부처님 말씀을 믿는다는 것과,
최면술에 의한 전생주장, 혹은 스님들이 무책임하게 애기하는 자기 전생이 나폴레옹이었다느니, 이순신이었다느니, 돼지였다느니 그런 것을 그렇게 그대로 믿을 만큼 그렇게 순진하지는 않다는 깁니다.

그런 전생 얘기하시는 스님들, 전생을 다 본다는 말씀인데, 즉, 흔한 말로 숙명통이 터졌다는 말인데, 그게 증명(證明)이 되나요?  그러니까 전생 얘기하면 숙명통이 터진 도인(道人)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 증명되는 것은 아니며, 그게 그리 쉽게 되는 일은 아닌 이상, 심증(心證)으로도, 물증(物證)으로도 그런 건 아니라고 보는 게 합리적인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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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니까, 얘기가 이쯤 되면, <전생, 휸회라고 다 같은 윤회가 아니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윤회 개념을 분리해야 하지 않을까, 혹시나 두 가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이 두 가지인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윤회, 경전상의 윤회, 우리가 믿어야 하는 윤회와 (이걸  A 라고 합시다),
증명되지 않는, 남발되는, 믿기 어려운 윤회, 심증도 안 가고 물증도 없는 윤회, 죽어보지도 못하고 (보살의 화신(化身)이기는 커녕), 죽을 능력도 없고, 물론, 타심통도 없고, 숙명통도 없는 자들이 남발하는 윤회, 그리고 그에 다라서 우리가 흔히, 잘 못 생각하는 “윤회란 이런 것이다” 라고 생각되는 윤회 (B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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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 이제 A와 B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 . . .
저도 잘 모르지요.  저, 실력 없쟎아요.

일단 B를 더 보충설명 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 사람들은, 윤회ㅡ 전생, 하면 사람이 (선악을 행하면 그에 따라서) 내생(來生)에 축생(畜生)도 되고, 지옥도 가고, 천상도 가고 그런다. . .또 지금의 역경은 불행은 나의 전생의 악업의 결과이다. 그래서, 지금의 역경도 불행도 달게 받겠다. . .이런 것입니다.
그런데,
* 우선 이게 (도인도 아닌 사람, 수행력도 없는 사람들에 의해서) 너무 남발(濫發)되는 게 문제구요.
* 남발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에게도 이런 현상이 납득(納得)도 되지 않는데 부처님 말씀이라고 해서 믿어야 되는 상황도 내키지 않구요. (먹기 싫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 하물며 남을 설득(說得)시키기도 어렵구요.
또 불교가 그래서 이교도들에게 핀잔도 받구요.
* 무엇보다도 果報를 금생(今生)에 받지 않는다는 것이 좀 부당, 혹은 억울하게 느껴지구요.
(악인이 금생에 죄(罪)를 맏아야 하는데 왜 안 받는가, 선행을 해도 나중에 죽고 나서 받는다면 별로 재미 없지 않는가.)  
* 내생에 받는 다는 보장도 약하고, 또 내생에 받는 나와 지금의 내가 동일인이라는 게 어떻게 보장되는가. 그런 문제도 있구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윤회란(A)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B)은 아닌 것 같다” 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란,
선인선과, 악인악과는 맞는데,
구체적인 어떤 행위 하나하나에 대하여, 혹은 그 행위들의 합이나 평균값에 의하여, 혹은 그에 따라서, 학생이 점수 받듯이,  차생을 결정한다, 차생이 결정된다, 그 누군가에 의해서, (업경대에 의해서) (염라대왕에 의해서, 저승사자에 의해서) (혹은 어떤 알수 없는 메카니즘에 의해서, 혹은 하늘의 뜻에 의해서)

1. 일단 “나” 라는 것의 동일성(同一性)이나 영속성(永續性)이 없습니다.
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지금의 나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과거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동일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거지요. 더욱이 세상 만물은 “찰라생 찰라멸”한다는 교리에까지 이르면)
2. 다섯 살, 일곱 살때 것도 기억을 못하는데, 3년전 일도 기억을 못하는데, 태생 전 일을 어찌 기억하며, 알아서 또 어쩌겠습니까?  기억을 못하는 과거의 나가 나 인가요? 단지 영향을 주고 원인은 됩니다.
3. 불교의 무아(無我) 사상은  의식이나 무의식, 아뢰야식 까지도 진정한 나가 아니라고 하지요.
4. 불교에서는 과거도, 미래도 없고, 하물며 현재도 없다고 하는데, 무슨 내생이 있나요.
과거는 오직 우리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공유(共有)하는 기억 (歷史) 도 있겠지만, 그것 역시 공유자들의 관념에 의해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공유자들의 기억이 없으면 과거도, 역사도 없는 것이지요. 그 속에서 100년전에 살았던 나 개인의 전생이 어떤 의미가 있나요.
5. 무엇보다도, “선인선과, 악인악과”라고 하는데, 선악의 기준이 없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하는 것이 선인가요? 쉽지 않은 문제지요. 염라대왕은 아실가요? 아시겠지만, 그분의 판단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선과, 잘 태어난다는데, 어떤 게 잘 태어나는 것인가요? 부잣집에? 4대육신이 구족해서? 돈이 많이? . . . 미국에 태어나는 것이? 오래 사는 것이?. . . .




그러니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런 개념들 자체가 대단히 엉성한, 내용이 없는, 막연한, 책임성 없는 개념이지요.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윤회란, 이런 “적당한 개념적인, 구체적 사건적인, 게량적이고 측량적인, 구체적 현상으로 드러나는”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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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다면 윤회를 부정하는 거냐?
그건 아니구요.

부처님은 수없이 많은 전생 말씀을 하셨는데,  
좀 자세히 보면, 그, 내용이 대부분, 구체적인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구체적이 아니면 뭐냐구요?
상당히 막연하고,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것 같습니다.
(추상과 상징의 반대말은 구체적이고 실제적이 되겠네요. )

일단 오늘의 제 생각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상” 과 “상징” 이란 말에 강조를 두어야겠군요.

그 예를 (많겠지만) 한두가지만 들고 말씀을 마치자면요,  
1) 부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말 뻑다귀인가? 하는데다가 절을 하시지요. 제자들이 의아해 하니까, “오랜 전생에 나의 부모였었다” 하시지요. 그 말 뼉다귀가 숟도다나 왕을 낳아준, 혹은 마야부인을 낳아준 그 실체였다고 생각해서였을까요?
부처님께 있어서 어느 중생인들, 당신의 부모 아닌 것이 있으셨을까요? 禪家에 흔한 말로, 百艸是佛母라, “이름없는 수 많은 풀들도 부처의 어미 아닌 것이 없다”, 그랬지요.
혹시나 그런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은 아닐까요?

2) 경전에 수없이 많은 전생 얘기가 나오는 데, 대개는 그것이 아득한 옛날, 헤아리기 어려운 옛날의 일로 나옵니다. 세세생생의 일이란 말이지요, 한두 생의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지요. 즉, 어느 한 개인, 한 두 생이 아니라, 전체가 집단적으로, 무수히 많은 세월을 볼때, 무수히 많은 생을 볼 때, “어느 생 하나 나의 생 아닌 생이 있었겠느냐” 이런 게 성립하지 않겠습니까?  수많은 중생의 일을 나의 일로 볼 때, 내 생, 네 생의 구분이 어디 있겠으며, 보살에게 있어서 내 생 아닌 남의 생이 있겠습니까?

“대본연경”을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이 태어나시기 위해서 무수겁동안 무수히 많은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생명과 부처들의 공덕과 노력과 염원과 수행이 이루어져서, 비로소 그것이 가능했습니다. 경전의 표현은 그런 것이지요. 네 생, 내 생의 구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온갖 중생의 집합적인 노력의 소산이란 점이 중요하다, 그래서, 그토록 오랜 겁, 그토록 많은 중생이란 표현이 거듭 강조된다는 것 아닐까요?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본다면, 아마도 이 前生이란, 위의 말씀대로, 상당히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전생을 뜻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2008.  12.  7. 일요일.   눈 오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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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악과보의 기존이 없다고 했는데, 선악은 상황적인 것이지요. 그리고 불교에서는 상황의 상대성을 이야기하지만, 선악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 10선과 10악입니다.
신구의에 있어서 각각 선한일 10가지, 악한일 10가지가 있습니다.

2) 그럼 과보에 있어서, 선보, 악보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무엇이 악과인가? 절름발이가? 가난이?  상대적인 것이지요. . . . . 제 생각에는 악보란 "고(苦)"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원통 중요한 것: 많은 전생 이야기를 다룬 전생담에 보면, 그 전생이란 수수억겁 헤아릴 수없는 이ㅣ전에 지은 악업 혹은 선업의 결과라고 나옵니다. 즉, 원인과 결과 업과 과보의 관계는 헤아릴 수 없다, 헤아리지 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윤회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구체적인 행위의 인과관계에 윤회이론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는 것이니다. 무리지요.

11·06·05 09:06  

     
  10결, 10번뇌, 5장 비교 도표. [3]  원통 08·12·12 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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