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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 선종의 공과(功過)
 원통  | 2016·08·30 22:23 | HIT : 697 | VOTE : 146 |
410  - 선종의 공과(功過)

10-1.
그렇게 본다면 선종은 오히려 못배운 사람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것이다.
“우리도  부처가 될 수 있다.”
“글자 몰라도 6조 혜능처럼 깨달을 수 있다.”
“유식하지 않아도 된다.“
“왕후장상처럼, 혹은 출가스님처럼 하지 않아도 부처가 될 수 있다.”
이 얼마나 혁신적인 사상인가.

깨달음은 유식해야만 되는 것인줄 알고, 깨달음은 출가수행자들이 하는 것이었는데,
새로운 불교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고,
교리 몰라도 되고 (아니 오히려 아는 것은 방해만 되고)
그래서 책 보는 사람들은 못 깨닫고, 글자 모르는 사람들이 더 깨닫기 쉽고. . .
이것은 가히 불교 역사상에 있어서 혁명적인 일이다.
즉, 유식한 자들의 불교, 출가자들의 불교, 책 많이 봐야하는 불교를
무식한 자들의  불교, 재가자들의 불교, 책 안봐도 되는 불교로 민중들이 빼앗아 온 것이다.
“성불은 너희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이것이 가장 혁명적인 선언이라는 말이다.

이런 운동은 선불교에서만은 아니다.
정토불교가 그렇고,
염불이 그렇고, 더 나아가서 밀교가 그러고, 다라니 신주가 그렇다.
아, 화엄종이 “연기(緣起)”  중심에서 “성기(性起)”  중심으로 간 것도 그렇다.

그리고 훗날까지 역사에서 길이 살아남은 것은 주로 이런 것들이다.
즉 불교가 죽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다.
가히 불교사에서 혁명적인 변화 아닌가.
그때 이렇게 불교가 민중화하자 않았다면
인도의 불교에서처럼 벌써 쇠멸되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럼 현응이가 틀리고 수불이 맞나? - 그 질문은 그대로 남겨두고. . . .)
(다만 그럼에도 선불교가 출가자만을 고집한 것은 중국 도가(道家) 수행적 전통 때문이었을 것이고, 이것이 민중화된 것은 정토(淨土)와 밀교(密敎)라고 하겠다. 출가수행의 전통이 별로 많지 않은 일본에서 선종보다 밀교가 더 환영받았던 것이 그 예라 하겠다)

10-2

그러면 남방불교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내가 불 때, 아직까지 남방불교는 “미발달” 불교라고 본다 (대승불교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물론 부처님의 가르침은 위대하다. 니까야는 진리이고 위대하다.
그러나 그 니까야를 독점하고, (빨리어를 승려들만 독점하는 것을 보라.)
(부처님은 어디서든 전법을 할 때 현지어(現地語)를 쓰라고 말씀하셨다.)
그런데도 상좌부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현지어를 무시하고,
성전(聖典)어라고 해서 빨리(Pali)어만을 고집한다.
그것이 불교를 계속 선택받은 자들만의 가르침으로 고착화시키는 것이다.

출가스님만이 불교를 진실되게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재가자는 그저 출가스님만 공경하면 된다는 것,
재가자가 감히 불법을 전하거나, 법사 흉내를 내서는 안된다는 것,
이런 것들이 “불교는 선택받은 자들 만의 것이라는 것”,
“불교는 재가자는 범접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오죽하면, 출가자 공양 잘 해서 내생 혹은 내내생에나 출가자가 되라고 하는가.
이것이 법(法)의 독점(獨占)이다.
그것은 부처님 법에 위배되는 것이다.
남방불교는 진실된 불교가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
다만 그 사회(동남아)에 그에 맞설만한 기존 사상이나 토착 사상이 없었기 때문에 중국이나 다른나라보다 비교적 손쉽게 상좌부 불교가 받아들여져서 고착되었을 뿐이다.


10-3  선종에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1) 입차문내 막존지해?
이 문안으로 들어와서는 지해(知解)를 내지 마라?
선종이 돈(頓)을 중시하고 그런 방법을 채택했다는 것은 인정하나, 그러나, 다른 방법까지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부처님 경전을 보지도 말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건 지독한 자기중심주의이고, (자기만이 옳다고 하는, -이건 기독교보다도 더한 독선이다).
다른 수행방법에 대한 상호 존중이 중요하다.
뭐 선종  없이도 불교는 천년 이상을 이어왔고, (아주 중요.  밑줄 쫙 !!!)
선종 없이도 다른 나라에서도 불교는 발전하지 않는가.
그러니 이젠 그런 전근대적인 행태에서는 벗어날 필요가 있다.

2) 선종에서는 선악도 없다?

인간의 관념이 허망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인 줄은 알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악(善惡)까지 부정해야 할 일은 아니다.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언어를 쓸 수 밖에 없나? 선종의 이론과 수단이 그렇게도 취약한가? 나는 그렇게까지 심한 말을 하지 않더라도 선종의 가르침은 훌륭하게 전달될 수 있다고 본다.
선종에서는 말을 너무 심하게 하는데, 그렇게 심하게 하는 말은 오히려 부작용을 크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막행막식이라는 가장 큰 폐단이 바로 그런 선종의 오만심에서 오는 것아닌가. 이제는 그런 얘기는 좀 그만 할 때도 됐다.
선종이 뭐 다른 종파보다 크게 잘난 것도 없다.  다른 종파도 그정도로는 노력 하고 있다. 상근기(上根器)니, 일초직입 여래지니 뭐 이런 립서비스는 이제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
선방 문고리만 잡아도 뭐 삼세의 악업이 녹아내린다느니. . .이건 뭐 만화 수준 아닌가.
뭐 선방만 그렇게 잘났나? 염불당 문고리 잡으면 삼세의 악업이 안 녹는가? 그런 “제논에 물대기식,” 얘기는 이제 좀 고만 했으면 좋겠다. 좀 챙피하다.
당신들이 그런 말 안 해도, 선정(禪定)수행(修行)의 중요성은 부처님께서 충분히 말씀하셨다.
화두선에 실망하고, 너도나도 위빠사나 배우러 하는 실정이니까 이제 좀 겸손해 질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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