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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은 원통 김광수선생의 법석(法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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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일체유심조 2
 원통  | 2016·09·01 18:13 | HIT : 814 | VOTE : 208 |
413 -유식 2

13-1
자,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유식의 대의에서 “오로지 식(識)”이라는 글짜 때문에, 대경(對境)이, 물질이 없다고 하는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불교공부를 좀 한다는 사람들은, 불교 책을 좀 본다고 하는 지식인들은 대부분 이렇게 잘못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는 오히려 불교책 전혀 안보는 무식하고 기복적인 보살님들이 나을 지경이다. 유식불교라는 말의 잘못 받아들임의 공해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점은 어느정도 고대의 론사(論師)들에게 있어서도 그러하다. 그렇게 주장하는 1500년전의 론사(책)들도 있다는 것이다.

자, 우선 유식의 역사부터 보면, 유식은 아비달마로부터 생겨났는데, 그 내용은 무척 번쇄하다. 별 시시콜콜한 걸 다 따지고 있다. 이런걸 모르면 성불 못하나 하겠지만. 불교를 전문으로하고 계시는 분들은 그것 밖에는 할 게 없고(요즘 불교학과 논문 처럼), 또, 불교에서 보면 세간사란 것이 모두 물거품 같은 것이니까 별로 그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하여튼, 그 중에 5세기  무착과 세친이 유식의 주저들을 저작함으로써 사상으로서 확실히 형성되었다. 그것은, 유가사지론, 섭대승론, 현양성교론 등이다. 여기서 유식이란 말을 사용하였다. 더 결정적으로는 동양에서 현장이 성유식론을 저술하여서 이것이 유식의 기본교과서로 정해지고서부터이다. 물론, 현장(玄奘)의 성유식론(成唯識論)은 인도 호법의 유식론을 주된 내용으로 했는데, 그의 사상은 유식 10대 론사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아니고, 좀 편벽되다는 비판을 학계에서 받는다. 그러나 현장은 호법에게서 유식을 배웠기에.  하여튼.

나는 전에부터, 유식이라는 단어에 문제가 있다고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오로지 식만 있다? 그건 아닌데. . . ”  그런데 바로 드러났다. 해결점이,
유식의 원래 표현은 (산스크리트이다)  vijnapti matrata 이다. matrata 는 only 라는 뜻이고. vijnapti는 vijnana에서 온 말이다. vijnana는 식(consciousness) 이다.

이 식은 보통은 의식, 인식 알아차림 그런 뜻의 말인데, 불교에서도 그러하다. 그래서 인간에게는6식이 있다,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6가지이다.  그 중에서도 눈귀코혀몸을 제외한다면, 식이란 대개는 의식을 이야기한다. 또 눈귀코혀몸에 식이 있더라도 의식이 작용하지 않으면 알아차릴 수 없기 때문에 식이라면 대개 제6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러니까 이 식을 대충 마음이라고 해도 된다. 구태여 영혼이 있다면 이 식이 영혼이라고생가해도 된다. 그러니까, 인간의 육체를 부정한다면 이 식(識)이 나가 되는 것이다.  
불전에서 인간을 구성하는 것을 5온이라고하는데,  색수상행식이다. 그 중, 색은 육체이고, 수상행식이 정신인데, 그 중, 受想行(느낌, 생각, 작용 의 도의지)은 정신의 작용이기 때문에  정신의 가장 속(core)는 식(識)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식은 알기가 어렵고 작용도 복잡하다. 그래서 대승불교(유식불교)에서는 6식의 더 깊은 속에 알맹이에 잠재의식, 혹은 자기라고 고집하는 의식, 자기의식을 이름하여 제7식, 말나식이라고 했고, 자기는 없기 때문에(무아사상)  자기라는 고집 이전에 진짜 식의 속알맹이 식(그러니까 자기가 아니다)을 제8 아뢰야 식이라고 햇다. 제8아뢰야 식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있어야 내생의 업보를 받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적(논리적)  이야기이다. 경험적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까지는 아신다구요? 네.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13-2

그런데 역시 문제는 이 식(識, vijnana)이라는 단어에 있다. 유식의 식은  vijnana가 아니고, vijnapti이다. vijnapti는 vijnana (안다, 알아차린다) 의 수동형이다 !!
여기서 단서는 풀린다. 유식은 “오로지 식만 있다”가 아니고, “오로지 인식되는 것만 있다”이다.

자, 인식되는 것? 수동형? 그러면 인식 시키는 것이 있겠네? 즉 능동형으로 햇을 대의 주어가 있겠네? 수동형으로 하면 “by누구?” 의 누구가 있겠네?
오로지 식만 있다고 하면, 식 이외의 존재는 부정이 되지? 그러한가?
실제로 식 이외에 육체도 있고, 대상도 있고, 사물도 있고, 산하대지도 있지만. 불교의 이론이 특이해서, 불교의 이론이 특출나서, 혹은 깨달으면 이런것들이 다 없어지나? 그건 아니다.
이건 오로지 번역의 잘못으로 태어난 오해인 것이다.
그런데, 유식을 공부하면 알 터인데, 유식을 공부하지 않고, 그 말만 가지고, 불교가 오로지 식만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편승한 것이 바로 선불교이다.

선불교에서 심외(心外)무물(無物)이다, 유심(唯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선불교가 바라고 있던 표현들이다. 그러나 그런 공해를 선불교가 한다면 몰라도 그것으로 유식의 대의를 완전히 오해시킨 현실은 큰 문제인 것이다. 선불교가 마음을 강조하지만, (그것도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지만) 그러나 미안하지만, 유식의 뜻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유식을 소개하는 책들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그건 아니다.
그건 상식에도 너무 어그러진다. 너무 다르면 고민을 해야 할텐데, 교리상의 마찰과 모순을 고민해야 할 텐데, 유식책을 쓴다는(목경찬이나 뭐 다른 여러 사람들도)  사람들도 별멸로 고민을 안 하는 것 같다.

자 유식의 식이 수동형이라면, 즉, 인식되어지는 것만 있다면 그수동형의 주체는 반드시 잇어야 할 것이다. 수동시키는 주체가 없이 수동형이 성립될 수는 없다. 그 주체는 무엇일까? 그거야 물론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외물, 대상, 물질, 사람, 너, 부모, 민중, 중생, 산하대지. . .무수히 많다. 그것이 모두 인식대상이다. 뭐가 문제인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다.
대상이 있어야 인식이 생기지 않는가?

“대상이 있어야 인식이 생긴다.” 이것은 남방 상좌부 불교이론에서도 아주 기본적인 것이다.  
그들도 인식에 대해서는 연구를 많이 한다. 붓다고사의 청정도론이나 아비달마길라잡이에도 많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 상좌부 불교를 가장 많이 공부하신 각묵스님  강의에도 자주 등장한다. 뭐가? “대상이 있어야 인식이 생긴다”.  “인식은 대상을 만나서 발생한다”고
그런데, 대상이 없어? 오로지 식만 있어? 말도 안되는 소리다.

불교 공부한다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데, 나는 그것부터 정리하고 나가자고 주장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이 정리가 안된 상태인데 과연 같은 불교도라고 할 수 있는가, 과연 불교 이론이란 것은 이렇게도 중구난방이란 말인가.

13-3
그런 왜 “인식되는 것vijnapti”이 “인식 하는 것vijnana”으로 바뀌었나?
현장은 왜 그렇게 오역했는가?

나는 그 이유를 한문  글에서 찾는다. 한문에서는 원래 수동형과 능동형의 구분을 별로 안한다. 쓰고 읽는 사람이 그냥 알아서 쓰고 읽는다. 물론, 오해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피(披)자를 써서 (영어의 by 해당) 타나내기도 하고, 동사 앞에 또 披자를 서서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냥 안 쓰고 표시한다. 그건 우리말에서도 흔하지만 한문에서는 심하다.
현장이 좀더 세심했더라면 좀더 잘 표현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장의 글을 보면, 그도 거칠게 번역한 것이 많다. 또 그게 (그 만은 분량의 역경을) 현장 혼자서 한것도 아니다. 현장은 우리로 치면 당나라의 국사편찬위원장이나, 역경위원장 쯤 되는 것이다.
     
  414 유식 3-일체유심조  원통 16·09·20 1007
  412 일체유심조 1  원통 16·09·01 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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