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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은 원통 김광수선생의 법석(法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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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유식 3-일체유심조
 원통  | 2016·09·20 09:14 | HIT : 1,007 | VOTE : 159 |
광수생각 14  유식 3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때이다. 진정 식(識)만 있는가?
물질도 없고, 대상도 없는가?
다음은 유식을 잘 못 이해하여 물질과 대경(따라서 보살이 구제할 중생(衆生))이 없다는
선가의 주장에 대해서, 물질(物質)과 대경(對境)이 그리고 <이웃>이 있다는 증거들이다.

①  남방 상좌부에서도 인식은 대상에 반연하여 일어난다고 한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나는 각묵 스님을 증인으로 모시고 싶다)
반연이란 것은 담쟁이 넝쿨처럼 타고 올라간다(발생한다)는 말이다.
당연하다.

② 가장 극단적인 유식불교라고 하는 성유식론에서는 인식의 4분설을 주장한다. 즉, 상분, 견분, 자증분, 증자증분이다. 인식이 작용할때 네가지로 나뉘어 진다는 것인데, (내가 전공하는 초기유식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론이지만, 하여튼)  상분은 보는 대상이고, 견분은 보는 주체이다. 자증분은 그것의 일치 불일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인식이다. 여기도 상분, 대상이 있지 않는가. 설사 그 대상이 마음(인식, 식)  속의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대상이 없이 상분이란 것이 저절로 괜히 일어날 수는 없다.
너무도 상식인데, 너무도 상식 아닌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③ 초기유식에서는 의식이 사현(似現, 似顯)한다고 한다. 사현이란 비슷하게, 닮아서 현현한다고 한다. 이때도, 뭔가 대상이 있어서, 비슷하거나, 닮아서 현현하는 것이다. 대상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래도 식만 잇다고 말할텐가? 내 얘기가 아니라, 섭대승론에 당연히 나와있다.

④ 부처님께서  인간은 다섯가지로 구성되다고 하셨다. 색수상행식이다. 여기서 색이란, 물질, 즉  육체이다. 육체가 있기에 생노병사도 있고, 윤회도 있고, 유여열반도 있다. (육체가 죽어야 무여열반이다). 뭐가 문제인가? 육체도 없다는 말인가?
육체가 없으면, 육체도 헛것이면 식은 (그 영혼은)  어디에 깃들어 잇는가? 육체가 없는 식을 귀신이라고 한다. 모두 귀신들의 세상이란 말인가? 인류는, 중생계는 모두 귀신들의 세상이라 말인가?
이런 것을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라고 하는데, 불교집안에서는 여기저기서 이런 소리가 너무 많으니까 문제다., 바로 알자.
육체가 허망하다는 것은 맞지.,  육체가 연에 따라 변하니까, 자성(svabhava)이 없다는 것은 맞지. 그러면 식은 허망하지 않은가? 식은 연에 따라서 변하지 않는가?
모든 것은 자성(自性)이 없다. 그게 무아(無我)다. 그게 대경(對境)이 없고 물질이 없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

⑤ 물질에는 <견고성>, <공간 점유성> 그런 것들이 있다. 귀신에는 견고성, 점유성이 없다. 그래서 귀신이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유식은 그것을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 (그것은 개인의 업식에 따라서 본다)에 관한 문제이지 그것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또 물질에는 <객관성>도 있고, <영속성>도 있다.
지금 보는 물건이 내일, 혹은 잠시후에도 있는 것이다. 식 뿐이라면 그럴 수는 없다
동일한 대상을 같이 보는 것이다. (물론 보는 모양이나 느낌은 다를 수 있지만, 거칠게는 같다- 병신이나 환자가 아닌 이상, 산을 산으로 보고 물을 물로 보는 것은 같다)
불교가 모든 사람을 병신이나 환자로 만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
무엇보다도, 중생을 중생(衆生)으로 보고, 중생에 대해서 자비심을 내자면 중생 고(苦)를 바로 보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대경(對境)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중생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게 무슨 불교인가.
여기에 가장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자성중생” 인데, 자성의 중생도 객체적 중생이다. 내가 마음대로 만들고 없애고, 당장 그의 중생고를 요술처럼 씻어주는 내 마음의 환처럼 생기는 중생이 아닌 것이다. 나는 이것은 선불교의 오류라고본다. 할 수 없는 데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오류이다.

⑥ 잘못된 유식론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실제로 못넘는)  부분이 있는데,
식 뿐이라면, 네 식만 있고 내 식은 없는가? 그럼, 네 식에 비친 나는 네가 만든 것인가? 내 마음도 네가 만든 것인가? 또, 너는 나를 A(노랑)라고 보는데, 저아이는 나를  B(빨강)라고 본다. 그런데 사실 나는 내가 C(파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이 열이면 세계는 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네 의식 속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네 의식 속의 나도 있지만 엄연히 나는 네 의식이 만든 나는 아니다.
그러면 너는 나라는 대경(네 식이 아닌 존재)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유식 -인식하는 주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식이란, “모든 식은 인식 되어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⑦ 모든 것이 식 뿐이라면, 마음 밖에 물질이 없다면, 칼로 찔러도 안 죽겠네? 사형을 당해도 안 죽겠네? 밥을 안 먹어도 안 죽겠네? 깨달으면 총을 맞아도 안 죽나?  부처님도 돌아가셨는데?  영혼은 살아있나? 그럼 그건 불교가 아니고 귀신의 세계지.
그래서 고인이 말씀하셨다. <네가 칼로 찔려 죽든지, 교수대에서 목이 잘려 죽든지 그것이 너하고 아무 상관도 없이, 마음에 한점 흔들림이 없다면 비로소 그런 소리를 하라>고.
이것은 그런 정도로 생사에 집착이 없이 수행을 하라는 말씀이고 그렇게 육체가 없다는 말씀은 아니지만. 멋모르고, 대경이 없네, 물질이 없네, 식 뿐이네. . 이런 식으로 떠들고 다니는 (공부를 안하고, 고민을 안하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

밥을 하루만 안 먹어도 괴로워 하고, 흔들리는 사람이 “식(識)뿐이다”라고 거들먹 거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가관(可觀)이다. 정말 먹지 않고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참 문제다. 잘 못 알고있는 거야 무슨 잘못인가. 그러나 잘 모르면서도 공부도 안하고, 고민도 안 하면서 틀린 생각을 고집하니까 슬그머니 미운 생각이 났던 것이다. 그것도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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